공지사항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오피스빌딩 공실률까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3일 발표한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량은 전 분기 그리고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1분기 들어 서울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는데, 오피스 내림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13건, 거래금액은 1조2181억원으로 집계됐다.천안역 이편한세상 전 분기(40건·3조577억원) 대비 각각 67.5%, 60.2% 하락한 것이다. 사무실 거래량은 총 288건으로 전 분기(587건)와 비교해 50.9%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동기간 4687억원에서 5682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권역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GBD(강남구·서초구)가 3건으로 전 분기 대비 87.0% 줄었고 CBD(중구·종로구)와 YBD(영등포구·마포구)는 각각 2건을 기록해 60.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거래금액의 경우 GBD는 직전 분기 대비 78.3% 하락한 1674억원을 기록했다.원성동 이편한세상 CBD는 47.2% 감소한 7936억원, YBD는 93.1% 줄어든 490억원을 기록했다.
3대 권역을 제외한 그 외 지역(ETC)에서는 전 분기 대비 14.3% 감소한 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2082억원으로 185.5% 증가했다.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공실률은 △1월 2.83% △2월 3.06% △3월 3.16%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22월 3월(3.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높은 공실률은 CBD 지역의 공실률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CBD 공실률은 3.35%로 전월(3.04%) 대비 0.31%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GBD는 3.40%에서 3.34%로 0.06%p 감소했으며, YBD는 2.41%에서 2.34%로 0.07%p 떨어졌다.
이편한세상 천안역
3월 서울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9854원으로 1월 19만9492원, 2월 19만9628원에 이어 소폭 증가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19만6204원)가 전월 대비 266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GBD(20만9371원)는 263원, YBD(18만9525원)는 18원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CBD 지역 공실률 상승으로 전체 공실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말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반기 중 해소되고 금리 인하 기조가 시작되면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대 권역의 제한적인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임대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임대료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