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한 달 만에 약 2만명 가까이 줄었다.용인남사더클러스터 서울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 가운데 낮아진 청약 기대감이 가입자 이탈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1만8838명으로 한 달 전보다 1만9247명 줄어들었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전년 동기(2696만2972명)와 비교하면 54만4134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022년 6월 2859만9279명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2월 2643만3650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 3월 2643만8085명으로 2년 9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청약통장 종류 별로 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수는 2513만8942명으로 전월 대비 1만1133명 감소했다.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32만669명, 청약부금은 13만4718명, 청약예금은 82만4509명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모두 줄었다.
이러한 감소 배경에는 서울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지속 오르고 있는데 당첨 가점 하한선(커트라인)까지 점점 높아져 실수요자 문턱이 너무 높아진 점이 지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당첨 최저 가점은 63점이었다. 이는 민간 업체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하는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이다. 4인 가족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17점)을 받고 12년 이상 무주택 기간을 인정받아야 얻을 수 있는 점수다.
특히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서울 강남권, 경기 일부 신도시 등은 ‘로또 단지’로 불리며 청약 경쟁률이 최대 수만 대 1까지 치솟는다. 반면 지방이나 비인기 지역은 청약 미달 지역이 속출해 청약 통장이 없어도 쉽게 분양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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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한 것도 청약 대기자들의 납입 부담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무용론’ 확산에 정부는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 상향, 세액공제 확대, 미성년자 납입 인정기간 확대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용인 남사 더클러스터 모델하우스 최근에는 청년·신혼부부가 청약에 당첨되면 3억~4억원까지 연 최저 2%대 금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상품도 내놓았다.
다만 서울과 대도시 신축 아파트의 경우 해당 대출을 적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극히 일부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높은 경쟁률로 지방에서는 미분양으로 청약 통장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청약통장 보유의 실제 효과보다 대출금리 우대 혜택 등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