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오픈런’이 확산되고 있다.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벨리 고분양가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갖춘 분상제 단지를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올해 3월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83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1%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 상승 폭이 컸다.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년 전보다 16.53% 오른 442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5.9%(2090만→2214만원), 2.8%(1812만→1862만원) 상승했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민간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설계 의무화가 예정돼 분양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기준 내에서 분양가를 제한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분상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경기 하남 교산지구 공공분양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63대 1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2월 고양 창릉지구 공공분양 역시 분양을 진행한 3개 블록(A4·S5·S6) 모두 총 764가구 모집에 4만1337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각각 20대 1, 96대 1, 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 원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분상제 적용 단지는 사실상 마지막 ‘분양가 안전지대’로 평가된다”며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에게도 합리적인 초기 진입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수도권 분상제를 적용 받는 단지들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조성되는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깝고 서울∙수도권 어디든 빠른 출퇴근이 가능한 쾌속 교통망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화성 동탄2신도시 A76-2BL에서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조성되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1524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동탄호수공원, 장지1호공원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인접해 있고 GTX-A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동탄 트램 208정거장(2028년 개통 예정)이 단지 앞에 예정됐다.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에서 나오는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인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613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인접한 곳에 있으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한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금호건설은 내달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 A12블록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조성되는 ‘오산 세교 아테라’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단일면적 총 433가구 규모다. 신도시 인프라(세교1∙2지구)를 누릴 수 있고 향후 세교3지구(예정)의 개발수혜가 예정됐다.용인 힐스테이트 마크밸리 동탄∙평택 등 주요 산업단지까지 이동도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