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용인 지역 규제전 분양한 남사 힐스테이트 는 연일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4일 서울 강남권 주요 부동산 중개업소는 한산했다.
남사 힐스테이트
지난달 28일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계약 취소와 급매물 소화 등으로 동분서주했던 부동산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 수요 억제책은 이것 말고도 많다”고 강조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 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며 “거래가 아예 사라져 가게 문을 닫고 쉬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매도자가 부르는 값에 거의 계약이 체결된 것과 달리 지금은 가격 하락 기대로 매수자도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망세 속에 일부 단지에선 수억원씩 가격을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75억원이던 매도 호가를 지난 3일 70억원으로 5억원 내렸다. ‘서초 푸르지오써밋’ 104㎡도 43억원에서 42억원으로 호가가 조정됐다. 송파구 ‘장미1차’ 전용 120㎡는 39억원으로 1억원 낮아졌다.
서울 외곽은 상대적으로 매매가 활발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는 261건이다. 노원구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31건), 양천(19건), 성북(19건), 구로(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와 송파는 등록된 거래가 없었고 강남(7건), 마포(7건) 등도 저조했다. 노원·강서·구로구는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6억~7억원대 아파트에, 양천구에선 재건축을 앞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노원구 하계동 C공인 관계자는 “서울 외곽의 10억원 미만 아파트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자 값을 올려 팔 수 있는지 문의하는 매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신규 지정,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을 통한 ‘핀셋 규제’를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마포·성동구 등 ‘한강 벨트’와 경기 성남·과천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강한 규제가 나오면 1~2개월은 거래가 얼어붙는다”며 “이후 흐름은 시장이 규제에 얼마나 내성을 갖추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용인 남사 힐스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