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이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탓에 현금 부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이 오는 10~11일 진행된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부적격, 계약 포기 등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을 다시 청약받는 제도다. 전용면적별로 ▷39㎡ 1가구 ▷59㎡ 1가구 ▷84㎡ 2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서울시에 사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만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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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분양가로 공급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84㎡ 분양가는 12억3600만원(2층), 12억9300만원(15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5월 28억8000만원(21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세차익만 최소 10억원 이상이다. 전용 59㎡는 10억5190만원, 전용 39㎡는 6억9440만원에 공급된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현금 부자’만 청약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미등기 상태로, 일반 주담대는 받을 수 없고 잔금 대출만 가능하다. 그러나 잔금 대출 역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돼 청약에 당첨돼도 나머지 분양대금은 계약자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불가능하다. 정부가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까지 금지하면서 직접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아 보증금으로 잔금을 낼 수 있는 길도 막혔다. 세를 놓아 잔금을 치르려면 전세 대출을 받지 않는 세입자를 구해야 한다.
실수요자라도 잔금 마련 방안을 미리 고민해야 하는 셈이다. 가령 전용 84㎡(15층)는 12억9300만원에 공급되는데, 이 중 계약금 10%(1억2930만원)을 내고 최대 6억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추가 현금 5억6370만원이 필요하다. 계약금과 잔금을 모두 합치면 총 6억9300만원의 자기자본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전용 59㎡는 최소 4억5190만원, 전용 39㎡는 최소 9440만원의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순위 청약에 30만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현금을 보유한 실수요자들이 전용 84㎡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대형 평수와 비교해 인기가 덜했던 소형 평수도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금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들은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전용 39㎡에 신청하면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과거와 비교해 전용 39㎡ 신청자가 증가하겠지만, 가장 많은 예비 청약자가 몰리는 타입은 전용 84㎡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금을 보유한 예비 청약자들이 많은 데다, 시세 차익도 2배 이상 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전용 84㎡의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전세로 거주하거나 연 소득 8000만원 이상, 현금 6억원 이상 보유한 실수요자들이 전용 84㎡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반대로 자금이 부족한 20대와 30대는 전용 39㎡에 신청해 자산 규모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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