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편한세상 천안역 이 언제 분양되는지 궁금한 가운데 지난 2년간(서울시 청년통계, 2022~2023년 기준) 서울을 떠난 젊은이들의 숫자다.
경남 밀양과 같은 지방 도시 하나와 맞먹는 인구가 수도 밖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서울은 20대들이 가장 많이 이사 오지만 30대들이 가장 많이 떠나가는 도시다. 20대의 순유입율이 2.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학업, 일자리, 꿈을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인서울(서울 진입)’을 꿈꾼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순유출이 많은 연령대는 30대(-2만6224명)로 전체(-4만5692명)의 58%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30대의 순유출이 전체의 44% 수준이었던 2014년에 비해서 증가한 것이다.
이들이 서울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주택’, 다시 말해 높은 집값 때문이다. 서울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35~39세 청년들의 전출 사유 1위는 주택(31.7%)이었다. 서울은 ‘경유지’일 뿐 정착지가 되지 못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1.3(8억6000만원 기준)이었다.원성동 이편한세상 주택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 3개월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에도 ‘서울 내 내집마련’은 쉽지 않았지만 문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인 2024년 말(PIR 8, 3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필요한 시간은 3년 3개월이 늘고 주택가격은 2배가 넘게 비싸졌다.
필요한 자금은 더 많아졌지만 주거의 질은 악화됐다.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청년 거주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서울시 청년통계)은 29%에서 26%로 감소한 반면 고시원, 오피스텔 같은 비주택 거주 비중은 11%에서 18%로 늘어났다.
전체 연령 기준 인구이동통계에서는 지난해 서울 전출자의 61.3%가 경기, 9.5%가 인천으로 이동했다고 집계됐다. 청년 또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밀려나갔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저출생 여파로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청년 인구 감소 폭이 서울보다 훨씬 작았다는 점은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 2014~2024년 사이 주민등록상 서울의 청년인구는 13%(317만→275만) 줄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는 2%(360만명→353만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서울을 떠난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나은 경기권에 정착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서울 거주 청년이 경기도로 나갈 경우 있는 주거의 질은 눈에 띄게 개선된다. 실제 직방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이 같은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전용 28㎡ 원룸은 전세 가격이 1억9500만원이다. 비슷한 가격으로 인천 부평구 청전동에서는 면적이 2배 수준인 거실 있는 전용57㎡의 투룸 빌라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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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떠난 절대 인구 수는 2016년 7만7271명에서 2023년 4만8867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 수석위원은 “ 수도권으로 인구유출이 늘어나기에 서울의 절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석해야 한다”면서 “중장년층보다 경기, 인천에 터를 잡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고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을 찾아 경기 등 외곽으로 밀려나는 것은 더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서울 탈출’이 심화하자 서울시 또한 월세 및 전세대출 이자지원과 같은 금융지원과 공공임대 확대 등의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속적인 청년 인구 감소는 이미 전국 최하위 수준인(0.58)인 출산율과 더해져 도시의 활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구이동 통계에서는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이 서울을 떠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는 청년 인구 유출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빠져나간 인구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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