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 한강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가 8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오남역 민간임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제 지역으로 묶여있고, 매물 자체가 적어 ‘부르는 게 값’이지만 매수 문의가 하루에도 열통이 넘게 이어진다는 게 현장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기자가 성수1지구를 찾은 17일에도 공인중개사들은 매수 문의 전화에 “매물이 없다”는 답변만 여러 차례 반복할 뿐이었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작년 여름엔 3.3㎡(평)당 7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현재는 소형 지분은 3.3㎡당 1억1000만원, 대형 지분은 3.3㎡당 8000만원대에 거래된다”며 “특히 3월 정비계획 결정 고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오남역 민간임대
그는 이어 “성수1지구 내 전용면적 84㎡ 기준 권리가액은 17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 중”이라며 “(실거래가에서 권리가액을 빼) 단순계산하면 프리미엄(웃돈)만 9억5000만원 붙어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에 성수1지구 내 대지면적 83㎡ 규모의 다가구 주택은 27억원에 거래됐다. 단순 계산으로 환산하면 3.3㎡당 약 1억800만원에 이른다. 6월 15일에는 대형 지분에 해당하는 대지면적 208㎡ 규모의 단독 주택이 5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실제 성수1지구의 매물을 사들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2021년 4월 21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 만 4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실거주 요건 등 규제가 많아 실제 거래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매물은 호가만 제시된 상태”라며 “이미 오래전에 손바뀜이 이뤄져 현재 원주민은 20%도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수1지구 내 유일한 아파트인 동양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매물의 호가는 4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3.3㎡당 약 1억3000만원이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아직 정비사업이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른바 ‘몸테크’가 가능한 (거주 여건이 양호한) 매물일수록 희소성이 높아 가격이 비싸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지면적이 작은 20억~30억원대 소형 지분 매물은 더욱 귀하다. 그러면서 “소형 지분 매물 소유주 다수가 다주택자로 양도세 부담이 커 매물조차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신도 성수1지구의 조합원이라고 밝힌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향후 조합원 분양가 전망에 대해 “84㎡에 36억원 정도를 기대한다”면서도 “물론 서울시 등 승인권자와 주변 다른 정비사업의 향후 추세를 살펴야되기 때문에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주택자로서 성수 1지구 실거주 중이라는 C중개사무소 대표는 이어 “조합원들은 성수1지구가 완성되면 압구정 다음으로 손꼽히는 입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성수1지구 역시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84㎡ 기준 70억~80억원대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남역 임대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