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공지사항

지난 1일 찾은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지역 한남 4·5구역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지난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 매매 열기가 한풀 꺾이며 거래가 끊긴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근린생활시설에 주목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산세교 우미린 서울 용산구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 매물도 없을뿐더러, 그나마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도 호가가 65억원에서 70억원 수준에 형성된 대형 단독주택인데 현금으로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거래가 완전히 멈췄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찾는 한남 4·5구역 매물 문의의 80% 이상이 근린생활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근린생활시설은 1층은 상가, 위층은 주거 공간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행정상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도권 모든 대출에 대한 담보대출 상한선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용산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용산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수하면 실거주해야 한다”며 “그러나 1층에 상가가 있는 근린생활시설은 실거주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개발 구역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매입한 물건은 입주민 분양권 추첨 단계에서 ‘입주권’으로 바뀌어 주택으로 간주하기도 해 이전에 팔아야 한다”며 “현재 근린생활시설을 찾는 사람들은 관리처분인가 전까지 단기 차익을 노리는 ‘단타’ 투자자들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한남5구역만 한정해서 봐도 근린생활시설은 50여개에 불과해 물건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남 4·5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어 관심이 쏠린 곳이다. 용산구와 강남3구 등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사업장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조합원 입주권 양도가 금지되지만, 4·5구역은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한남 4구역과 5구역은 이르면 2026년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2027년까지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만 보고 섣불리 재개발 지역 근린생활시설에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조례상 분양 신청자의 기존 부동산 권리가액이 새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 최저가보다 높아야 입주권이 부여되는데, 근린생활시설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정부가 6·27 대출 규제로 각종 진입장벽을 세웠지만 결국 한남뉴타운 같은 선호 지역은 투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한남뉴타운 내 근린생활시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사업성이 높은 재개발 지역에서 우회로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수요가 증가한 근린생활시설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주택을 피해 근린생활시설을 찾는 현상은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를 넘어서 상품에 대한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금액이 큰 지역에서 대출을 받기 위한 일시적 대안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입주권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산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 오산세교우미린레이크시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지난 1일 찾은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지역 한남 4·5구역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dodo 2025.08.03 1
8065 청약 계약 해지 등으로 발생한 미계약 아파트를 예비입주자나 공개모집 절차 없이 지인에게 공급한 시행사 대표와 관계자들에 대해 대법원이 주택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dodo 2025.08.03 2
8064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주거선호 지역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dodo 2025.08.03 1
8063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dodo 2025.08.03 2
8062 이달 전국에 1만5900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공급되며 7월에 이어 8월에도 분양 시장이 활기를 이어간다. dodo 2025.08.03 1
8061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dodo 2025.08.03 1
8060 특히 이달에는 수도권 규제를 피한 지방에 1만 478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dodo 2025.08.02 1
8059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성북구와 구로구·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아파트 단지들이 서울 거래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dodo 2025.08.02 1
8058 이달 주택시장에는 공공과 민간분양 물량을 포함해 2만2000여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dodo 2025.08.02 2
8057 2년 전 전세계약을 체결한 수도권 아파트 세입자들이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서 평균 4200여만원 수준의 보증금 증액 부담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dodo 2025.08.02 2
8056 공사가 끝났지만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부산에서 1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dodo 2025.08.02 1
8055 서울시가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총 485가구의 청약을 8월 11~12일 이틀간 받는다. dodo 2025.08.02 2
8054 앞으로 나올 알짜 공공분양 물량은 뭐가 있을까요. dodo 2025.08.02 1
8053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반등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dodo 2025.08.02 1
8052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을 갖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이 아파트 가치를 상승시키는 주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신축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시설을 보수하거나 신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dodo 2025.08.02 1
8051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주택진흥기금' 도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본격적인 제도 설계에 돌입했다. dodo 2025.08.02 2
8050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dodo 2025.08.02 2
8049 8월 첫째 주에는 전국적으로 3천600여가구가 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dodo 2025.08.02 3
8048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반등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원가율 개선과 고수익성의 선별 수주 전략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와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외형 축소 우려는 여전하다. dodo 2025.08.02 1
8047 전세자금대출·정책모기지론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집값 안정 효과·서민 주거불안 심화 등으로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규제 도입 시 취약계층, 월세화 부작용 등을 고려해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dodo 2025.08.02 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