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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준강남’ 입지로 주목받으며 숱한 고분양가 논란에도 꿋꿋이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 광명인데요. 서울로 이동하기 편한 데다 인근 광명뉴타운 재개발과 철산동 재건축 사업에 따른 대규모 신축 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그러나 고분양가 논란과 공급 과잉으로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을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혹독한 겨울을 견디던 광명 부동산 시장에 최근 온기가 돈다고 합니다. 비싼 값에 청약자들이 등을 돌린 이곳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2022년 11월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던 광명은 규제 해제 이후,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격하게 분양가가 상승했습니다. 당시 찾아간 견본주택에선 “오늘 집값이 가장 싸다”는 매수 급진 의견과 “비싸도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는 실수요자들의 생각 대립이 팽팽했죠. 가격을 보면, 그런 의견 차이도 이해가 갑니다. 2022년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10R구역)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8억7920만원, 철산 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는 10억49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4R구역)와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5R구역)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각각 12억7200만원과 12억3500만원이었죠. 1년이 채 안되는 사이에 분양가가 2억원 이상 올랐던 겁니다. 그래도 청약 경쟁률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2022년 11월 함께 규제가 해제된 경기 과천의 청약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과 달리, 광명의 평균 경쟁률은 2022년 2.3대 1 수준에서 2023년 10.8대 1까지 급등했습니다. 고금리 시기에 광명시 국민평수(전용 84㎡) 기준 10억~12억원을 웃도는 만만찮은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광명의 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높은 분양가가 문제였을까요?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사례가 늘며 미분양이 쌓였고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속속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리우스 광명의 전용 84㎡의 분양권(16층)은 분양가 대비 5000만원 이상 하락한 10억799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죠. 그러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광명에도 다시 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마피 물량이 줄어들고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됐습니다. 올해 6월 기준 광명의 미분양은 15가구에 그치며 6개월 전(360가구)에 비해 95% 이상 줄었습니다. 신고가 거래도 눈에 띕니다.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 59㎡는 지난 6월 12억57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 거래가를 새로 썼고, 철산역롯데캐슬&SK뷰 전용 84㎡도 지난달 14억8500만원에 팔리며 최고 거래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6·27 대출 규제 이후 매매가격 상승폭도 잠시 줄어드는 듯 했으나 다시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도 상승폭이 둔화된 마당에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광명이 단기간 입주 예정 물량이 많긴 하지만 내후년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한동안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결국 실거주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죠. 또, 올해 들어 서울 집값이 오르며 이탈한 인구를 광명이 흡수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인 광명시 인구는 올해 들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다만, 입주 물량이 워낙 많아 전세가격 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상승폭을 키우는 매매가격지수와 달리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광명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를 막 시작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를 급하게 내놓는 사람들이 있어 가격 조정을 받는 것 같다”면서도 “1억~2억원씩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고, 그래도 구축 단지들은 작년과 비슷한 정도는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인근 C 공인 대표도 “신규 입주 단지나 전세 대출 규제로 일부 가격 영향을 받은 것 같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광명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입주 물량은 1만가구를 웃돕니다. 하지만 2027년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신규 공급은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인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 용인 힐스테이트 실버타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24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착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최근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dodo 2025.08.07 0
» ‘준강남’ 입지로 주목받으며 숱한 고분양가 논란에도 꿋꿋이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dodo 2025.08.07 0
8122 국토교통부의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에 경기도내 동두천, 포천, 광명 등의 4개 사업이 선정돼 총 385가구가 공급된다. dodo 2025.08.07 0
8121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으로 주목받은 남양주왕숙 A1·A2블록에서 사전청약 당첨자의 40%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dodo 2025.08.07 0
8120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 청약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dodo 2025.08.07 0
8119 조만간 정부에서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 핵심 내용 중 하나로 3기 신도시 조성 속도 제고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dodo 2025.08.07 0
8118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 감소 등을 위해 지속 추진했던 여의도 유휴부지 매각이 중단됐다. dodo 2025.08.07 0
8117 대통령실과 정부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를 검토하면서 28년 만에 첫 건설업계 등록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dodo 2025.08.06 0
8116 올해 하반기 대어급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송파한양 2차 재건축사업에 대형 건설사 간의 경쟁입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dodo 2025.08.06 0
8115 3개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있어 ‘한 지붕 세 가족’ 형태를 띤 위례신도시에서 공동학군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dodo 2025.08.06 0
8114 서울 아파트의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평균 보증금이 3개월 만에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odo 2025.08.06 0
8113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dodo 2025.08.06 0
8112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인명사고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퇴출 비상이 걸렸다. dodo 2025.08.06 0
8111 윤석열 정부에서 ‘신속한 주택 공급’을 내세워 추진한 6년 분양전환 임대주택 ‘뉴홈(선택형)’의 첫 본청약을 앞두고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dodo 2025.08.06 0
8110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dodo 2025.08.06 1
8109 청약시장에서 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가 인기다. dodo 2025.08.06 0
8108 비오는 날 태양 2025.08.06 0
8107 중대재해 근절을 목표로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정부 기조에 건설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dodo 2025.08.06 0
8106 공급 절벽 속에 주거 다양성마저 무너졌다. dodo 2025.08.06 0
8105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일대가 47년 만에 최고 69층 규모의 1400여 가구 대단지로 바뀐다. dodo 2025.08.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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