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공식 종료됐지만 다주택자들이 매물 출회를 서두르지 않으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을 기다리지만 집주인들은 ‘굳이 지금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도 불구하고 호가를 낮춘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새로 매도를 결심한 다주택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집주인들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사안인 만큼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갑자기 급매로 내놓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 같은 집주인들의 ‘버티기’는 시장 전반에 대기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 마포·성동·용산·동작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들의 매물 탐색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작 선택할 수 있는 물건은 제한적이다. 전세 거주자를 중심으로 매수 전환을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괜찮은 물건이 나올 경우 우선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요와 공급이 따로 노는 양상이다.
드물게 가격을 조정해 나오는 매물은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판단되는 물건의 경우 하루이틀 사이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입주 일정이나 잔금 시기보다 매물 확보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집주인들이 가격을 유지하면서 버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전세 낀 매물 처분에 나섰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전세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임차인들도 ‘버티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들은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이사비를 합쳐 현금을 제시하며 세입자 설득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결국 매도를 원하는 집주인은 세입자 설득이라는 추가 과제를 안게 됐고, 이는 다시 ‘굳이 지금 팔 필요가 있나’라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 시장 축소가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면서 집주인들의 관망세를 더욱 강화시키는 악순환 구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교착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제 변화가 시장 변수이지만 공급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매도·매수 결정 모두 지연되면서 대기 수요만 쌓이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물이 단기간에 대폭 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수 급매를 놓고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대출 한도 등을 고려해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미리 설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다주택자의 매도 유도 정책이 전세 물량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임차인의 주거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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