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분양 시장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말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각종 규제 여파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미뤘던 물량을 대거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브랜드 파워를 갖춘 10대 건설사들의 아파트가 3월까지 집중 공급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의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국내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할 예정인 물량은 총 3만 647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됐던 7776가구와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고금리와 공사비 갈등 등으로 대거 연기됐던 분양 아파트들이 봄 이사철을 맞아 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공급의 질과 지역적 집중도다. 전체 물량의 약 70%에 육박하는 2만819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8250가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경기(7472가구)와 인천(5097가구)이 그 뒤를 잇는다.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은 9634가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2월 분양 예정인 서울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다. 방화6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총 557가구 중 27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송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마곡지구와 인접해 사실상 ‘마곡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9호선 급행 이용 시 여의도 20분, 강남(신논현역)은 35분 만에 진입 가능해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영등포구에서는 대단지 물량이 대기 중이다.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2054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미 주변에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해 있어 인프라가 검증된 지역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문래동5가 문래진주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더샵 프리엘라’(총 324가구, 일반 분양 137가구) 역시 2월 중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분양 시장의 하이라이트인 강남권 및 용산 물량은 3월에 집중된다. 흑석11구역을 재개발하는 동작구 ‘써밋 더힐’(1515가구 중 422가구 일반 분양)은 반포와 인접한 준강남권 입지로 평가받으며,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총 160가구)은 규모는 작지만 입지적 희소성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용산구에서는 이촌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르엘’이 750가구 중 97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분당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단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포스코이엔씨가 시공을 맡아 1149가구 규모로 건설한다. 3월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비규제지역에서의 대규모 공급도 눈에 띈다. 안양 만안구 ‘안양역 센트럴아이파크 수자인’(853가구)과 구리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3022가구)가 2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는 1530가구에 달하는 일반 분양이 예정돼있어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청년·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3월에는 고양 풍동 A3-1·2블록(297가구)도 공급될 예정이다. 비규제지역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부여되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생애 최초 80%)까지 적용돼 자금 마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거시경제 불안과 각종 규제로 분양 일정이 순연되면서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인 만큼, 입지와 브랜드가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무주택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 기회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리역하이니티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구리역 하이니티 분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