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 송파구에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왔다. 분양가가 2019년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공급되는 물량이 단 1가구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불법행위 재공급 1가구에 대한 청약을 오는 18일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21일 발표하고 24~28일 서류접수와 계약을 진행한다. 이번 물량은 불법전매나 공급질서 교란 등으로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사업주체가 취득해 재공급하는 물량이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거여2재정비촉진구역 1지구를 재개발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7개 동, 1945가구 규모다. 2021년 입주를 시작해 현재 입주 5년 차에 접어든 준신축 대단지다.
이번에 나오는 주택은 105동 29층 2904호 전용면적 84㎡C형 1가구다. 공급가격은 9억4085만원이다. 2019년 분양 당시 전용 84㎡는 8억3500만~8억9700만원에 공급됐다. 주택 유지비와 관리비, 재분양 비용 등이 붙으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큰 폭의 상승은 제한됐다.
여기에 옵션 비용을 더해야 한다. 해당 주택에는 수입 원목마루와 안방·침실 붙박이장, 프리미엄 키친, 시스템 에어컨 등이 이미 설치돼 있다. 옵션 금액은 7170만원이다. 공고문상 주택 공급가격과 옵션을 합친 분양가 총액은 10억1255만원이다. 이미 건설이 끝난 주택이어서 옵션을 빼거나 변경할 수 없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16일 21억원(14층)에 손바뀜했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청약 문턱도 높지 않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모집공고일인 지난 10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라면 신청할 수 있고 경쟁자가 여러 명이면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다만 당첨에 따른 제약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송파구는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이다. 이번 주택 당첨자는 10년의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는다. 당첨자로 선정되면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자로 관리되고 당첨자와 세대원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5년간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1순위 청약도 제한된다.
전매제한은 이미 끝났다.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2019년 9월17일부터 3년간 적용됐기 때문에 현재는 전매제한 기간이 지났다. 공고문상 거주의무기간은 3년이다.
자금 조달은 변수다. 계약할 때 공급가격의 30%인 2억8225만5000원을 내야 한다. 옵션 계약금까지 고려하면 초기 필요자금은 더 커진다. 잔금은 입주지정기간에 지급해야 한다.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당첨 이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사전에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도 이 단지에서는 계약취소주택이 나오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2022년 전용 84㎡ 일반공급 한 가구가 8억7100만원에 나오자 3만1780명이 신청했다. 당시에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 흥행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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