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면 대부분 같은 것을 걱정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입니다. 음주운전변호사를 찾는 시점도 대개 이 무렵입니다. 조사에서 작성되는 조서는 이후 절차에서 반복해서 읽히는 문서라, 이 단계의 준비가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먼저 알아둘 것은 조사 날짜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락을 받은 그날 바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니고, 사정이 있으면 다른 날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락 자체를 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됩니다. 사유를 밝히고 날짜를 옮기는 것과 응답하지 않는 것은 기록에 다르게 남습니다.
조사에서 확인되는 항목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 마셨는지, 운전을 시작한 시각과 거리, 어디로 가려 했는지, 측정 과정은 어땠는지입니다.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므로 미리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둘 수 있습니다.
정리할 때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적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짐작으로 메우면 나중에 다른 자료와 어긋납니다. 어긋난 진술은 그 부분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줍니다.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을 구분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조서는 작성이 끝난 뒤 읽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고쳐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서명하기 전에 확인하는 것과 서명한 뒤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난이도가 크게 다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표현의 차이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단어로 기재되는지에 따라 읽는 사람이 받는 인상이 달라집니다. 자신이 말한 취지와 다르게 적혀 있다면 그 자리에서 수정을 요청하면 됩니다. 사소해 보여도 나중에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불리해 보이는 사실을 숨기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대부분은 다른 자료로 확인되고, 확인되는 순간 그전까지의 진술 전체가 다시 검토됩니다. 숨겨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큽니다. 다툴 부분이 있다면 사실을 인정한 뒤에 다투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넓게 말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묻지 않은 것까지 설명하다 보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기록에 들어갑니다. 질문에 대해 아는 만큼 정확히 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정리해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조사 전에 자료를 준비해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날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 결제 내역, 통화 기록 같은 것들입니다. 기억을 보완해주기도 하고, 진술이 사실과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조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로 확인할 것이 생기면 다시 부르기도 합니다. 이때 앞서 한 진술과 어긋나지 않도록, 첫 조사에서 무엇을 말했는지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에만 의존하면 회차가 늘어날수록 흔들립니다.
동행이 필요한지도 미리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사안에 따라 혼자 가도 무리가 없는 경우가 있고, 처음부터 함께 가는 편이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가 함께 있거나 이력이 있는 경우라면 대체로 후자입니다. 음주운전변호사와 상담해 이 부분을 먼저 정하고 일정을 잡으면 준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조사는 결과를 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실을 기록하는 자리입니다. 그 기록이 정확해야 이후에 다툴 것을 다툴 수 있습니다. 준비의 목적도 유리한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정확히 남기는 데 있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에도 할 일이 남습니다. 그날 무엇을 물었고 어떻게 답했는지를 나오는 길에 적어두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기억도 흐려지고, 다음 단계에서 같은 내용을 다시 확인할 때 기준이 없어집니다. 몇 줄이라도 남겨두면 이후의 준비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휴대전화 안의 자료도 미리 정리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날의 결제 내역이나 이동 기록, 주고받은 메시지가 사실관계를 보완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무엇을 어디까지 제출할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므로, 정리는 미리 해두되 제출 여부는 상의해서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사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습니다. 무조건 인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거나 반대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식의 이야기가 돌지만, 어느 쪽도 일반적인 정답은 아닙니다. 사건마다 다툴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어디인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먼저 정하고 임하는 것과 그 자리에서 판단하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그래서 조사 전날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시간 순서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을 구분하고, 가져갈 자료를 챙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