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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바이올린, 전쟁과 음악의 역사를 바꾸다

과수원 2025.03.11 18:28 조회 수 : 11

.의정부마약전문변호사서양 음악에서 바이올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때는 16세기 무렵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바로크 시대로 접어들 즈음인데, 이때부터 바이올린이 코넷(Cornett)이나 색벗(Sackbut) 같은 관악기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바이올린을 잘 사용한 대표적 작곡가가 1567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Cremona)에서 태어난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다. 그의 고향 크레모나는 바이올린을 잘 만드는 고장으로 유명하다. 아마티,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같은 최고의 바이올린 장인들이 모두 이 고장 출신이다. ‌ 유럽의 전쟁에서 총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바이올린이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와 우연히도 겹친다. 16세기 머스킷(Musket)이라고 부르는 화승총이 등장하면서, 중세로부터 이어진 ‘기사(騎士)’ 중심의 전쟁은 화기를 장착한 ‘보병(步兵)’ 중심의 전쟁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같은 시대에 등장한 총과 바이올린은 사람의 어깨에 고정해 사용하는 물건이었고,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손과 팔을 사용해서 누구나 쓰기 편리하게 고안된 기구들이었다. 총과 바이올린, 기사와 성가대 대체 16세기 이탈리아에선 목관악기지만 관악기의 마우스피스를 사용해서 금관악기 같은 소리를 내던 코넷이란 악기를 바이올린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나무에 뚫린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아서 음정을 조절하는 목관악기는 한번 만들어진 후에는 음정을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종종 한 지역에서 사용하던 악기를 들고 다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악기들과 음정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에 비해 현의 장력을 조절해 음정을 바꿀 수 있는 현악기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또한 높은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이나 오늘날의 첼로에 해당하는 저음 악기인 비올라다감바(Viola da gamba)가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고 연주법도 유사했기 때문에 현악기 연주자를 훈련하는 것은 목관악기 연주자를 육성하는 것보다 쉬웠다. 더욱이 현악기 연주엔 강한 폐활량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재주와 리듬과 음정에 대한 감각만 있으면 누구나 현악기 연주자가 될 수 있었다. ‌ 훈련이 쉬운 것은 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석궁이나 장궁이 강한 근력을 요구하는 데 비해, 화약의 힘을 사용하는 총은 신체 조건의 제약을 덜 받았다. 또한 적과의 거리나 바람 같은 전장의 상황에도 영향을 덜 받았기에 활을 쏘는 궁병을 양성하는 것보다 총을 든 보병을 육성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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