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 10년간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경기광주역 임대아파트 오는 6월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시행으로 공사비가 오르면 분양가 상승 압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부동산R114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민간 분양 아파트 분양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2015년 988만원에서 지난해 2066만원으로 10년간 2.1배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15년 1136만원에서 지난해 2324만원으로 2배 올랐다. 비수도권 지방은 같은 기간 848만원에서 1812만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준 전국 평균 분양가는 1981만원, 수도권은 2370만원, 지방은 169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가 3.1배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전 2.5배, 서울 2.4배, 광주 2.4배, 울산 2.2배, 경북 2.1배 등 순이었다. 이처럼 분양가가 오른 것에는 건자잿값과 인건비 등 건설원가 상승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승으로 미분양이 늘며 건설사들의 수익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92.98%에 육박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원가율은 105.36%, 현대건설은 100.66%으로 100을 넘기기까지 했다. 건설업계는 통상 원가율이 80% 수준을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국토교통부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20가구이다. 특히 다 지은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5117가구로 20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경기광주역 민간임대 여기에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까지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ZEB)이 확대 시행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유예기간을 적용 받던 민간분양 아파트는 6월 이후 5등급(에너지자립률 20~40% 미만) 기준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으로 친환경 설비와 자재, 기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광주 민간임대 아울러 9월에는 분양가 산정에 근간이 되는 국토교통부 기본형건축비가 발표되는 것도 분양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R114는 "하반기 새로운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분양을 미뤄온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분양 기지개를 펼 것"이라며 "하지만 분양가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가격 부담 심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