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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일부 비명(비이재명)계와 이 대표와 척지고 민주당을 탈당한 범민주계에서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스마일라섹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에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야권 잠룡' 들이다.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보수층 국민들의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민주당이 돼야 할 것"이라고 이 대표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표출되자 현 민주당의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과거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우파' 또는 '보수 정당'으로 정의한 바 있다는 언급을 인용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이 인용한 발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11월 13일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우리 당은 중도 우파"라며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중도"라고 말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특수한 지형에서 새누리당과 대비해 진보라는 소리를 약간 듣지만 당의 정체성으로는 그냥 보수 정당이다"라고 발언한 것도 인용했다. 두 전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보수' 선언의 이유는 명백하다. 그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연합 총재 김종필, 박태준과 손을 잡고 이른바 'DJP' 연합을 실현했다. 이회창·이인제 후보에 쏠려 있는 보수 진영에 손을 뻗은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로 선출됐으나, 4월 재보선 패배로 당내에서 책임론이 일자 이후 5월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을 영입해 혁신위원회를 꾸리는 등 내홍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부산안과현재 이 대표가 민주당의 정의를 '보수' 방향으로 한 발짝 옮겨놓은 데에는 최근 정치적 양극단 현상의 심화로 정치에서 멀어지고 있는 '합리적 중도층'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대표는 민주당을 중도보수라고 정의하기 전부터 국민의힘을 겨냥해 '보수가 아니라 극우'라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본인을 중도로 정의하는 대중에게 민주당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출연한 MBC '100분 토론'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의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하며 "우리가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보수 베끼기', 'C급 짝퉁'이라고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이 대표의 중도층 공략에 대응할 수단을 찾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가 주최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 세미나에서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발제에 나서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대선까지 두 달 동안 탄핵에 반대하고 이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했다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이미지를 변신해야 하는 이유는 중도층 이탈 우려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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