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두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불꽃 튀는 수주전이 예상된다. 지난 1975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 측은 오는 6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연내 사업시행인가가 목표다.
현재까지 대교아파트에 높은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다. 두 건설사는 최근 단지 내에 사업시행인가 총회 개최를 축하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총 사업비가 약 8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 대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상 최고 12층, 576가구였던 대교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912가구로 탈바꿈된다. 공공주택 144가구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은 최대 469%가 적용된다.
공공기여시설로 주변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도 계획돼 있다. 이 센터는 연면적 약 1만1000㎡ 초대형 규모로 지어진다. 25m 6레인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요가실, 클라이밍존 등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여의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49층에 약 400석 규모의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이 공간에는 파노라마 형태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조식·카페 공간이 생긴다.
'신통기획 1호'인 시범아파트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인 2473가구로 조성될 전망이다.
남사 힐스테이트
현재까지 시범아파트 재건축에 높은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다. 이들은 지난 2월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고시가 완료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달며 물밑 경쟁을 펼쳤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조합 측은 내달 통합심의안을 서울시에 접수하고 9월 통합심의 완료,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2031년 입주가 목표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인근 집값 역시 들썩이고 있다.용인 남사 힐스테이트 재건축 기대감으로 기존 매물들이 최고가를 찍었고,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전용면적 151㎡는 지난 16일 35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지난해 5월 29억원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6억원이 뛴 것이다. 전용 133㎡도 지난 17일 33억원에, 전용 95㎡는 지난달 14일 25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범아파트 역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용 156㎡는 지난 23일 3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난달 14일 같은 면적이 3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한 달 만에 1억7000만원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