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가장 싼 아파트와 가장 비싼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770배를 넘어섰다.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지방에서는 경차 한 대 값에도 못 미치는 아파트가 거래되는 반면, 서울 핵심지에서는 한 채에 80억원을 훌쩍 넘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의 지역 간 격차가 통계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며, 한국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양극화가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최저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에 위치한 성재 아파트 전용 32㎡로, 매매가는 1100만원이었다.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 주택도 1400만~18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초저가 흐름이 이어졌다. 일부 해외 명품 가방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달 전국 최고가 거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8차 아파트 전용 152㎡에서 나왔다. 거래 가격은 85억원. 해당 금액으로 칠곡 성재 아파트를 770채 이상 살 수 있는 셈이다.
지역별 가격 흐름도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세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제한적인 상황임을 드러냈다.
서울은 정반대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했고, 전국 평균 가격 역시 5억원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지방의 가격 격차는 단순한 경기 차원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시가총액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자산이 서울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방 주택시장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세제 지원에 나섰다. 올해부터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취득세를 최대 절반까지 감면하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연장·확대했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취득세 감면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제 인센티브만으로는 지역 간 주택시장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본다. 수요 기반인 일자리와 인구가 서울로 집중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집값 양극화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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