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경매시장에서 상가 낙찰률이 저조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공·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로 나온 상가(점포) 213건 가운데 39건만 낙찰이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낙찰률은 18.3%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10%선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9명으로 한 달 전 기록한 2.2명보다 줄었습니다.
수도권인 인천의 낙찰률은 16.0%, 경기도는 17.3%로, 각각 5개월과 6개월 연속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가 경매시장의 저조한 낙찰률은 전반적인 상가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창 더본칸타빌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임차 수요가 줄고 그에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통 상가'라고 부르는 근린시설의 경매 수요도 줄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가 진행된 근린시설은 모두 7건으로, 이 가운데 3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률은 42.9%로 일반 점포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편이지만, 낙찰가율은 76%로 매년 낮아지고 있습니다.
오창 더본칸타빌
서울 통 상가의 낙찰가율은 2021년 3월 96.6%, 2022년 3월 119.4%, 2023년 3월 99.0% 등으로 수년 전까지도 감정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월 79.8%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중대형 상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적이 330㎡(100평)를 초과하는 서울 중대형 근린시설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76.0%로 1년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2년 전인 2023년 3월에는 130.4%로 경매가보다 30%를 더 얹어야 낙찰받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지지옥션의 한 전문위원은 "통상가 경매에서는 임대수익률이 중요한데 요즘같이 임대가 잘 안 나갈 때는 수익률이 떨어지니 당연히 경매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경매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관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시에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