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첫 타자인 6단지가 조합설립 사전 작업을 마무리했다.쌍용동 민간임대 목동 일대 정비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단지에서도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조합은 지난 10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 중 첫 조합 설립 사례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장과 이사·대의원 등 집행부를 선출하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을 선정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총회에는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조합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목동6단지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활용해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조합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 제도는 사업 초기에 공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신 동별 동의율을 5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조합에 따르면 동별 동의율은 약 90%에 이르고 있다. 조합은 이번주 중 조합설립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며 다음 달 초 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역 민간임대
목동6단지는 조합 설립 준비 과정에서 상가와 갈등을 빚어 동의율 확보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상가 소유주들과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합은 상가 소유자 권리 산정비율을 0.1로 정하는 협약서를 마련해 총회에서도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상가 소유자가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종전가액이 조합원 분양가의 10%를 초과해야한다는 조건을 명시한 것이다. 황희중 목동6단지 조합장은 "상가 소유주 권리산정기준액을 0.1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협약서를 마련해서 정관에도 반영했다. 창립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목동6단지는 이르면 올해 말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적극적으로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총 공사비가 최소 1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조합설립인가가 나는대로 설계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연말, 내년초 경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목동 재건축 단지 규모가 크다보니 진입하려면 아무래도 첫단지부터 명함을 내 보여야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14개 단지 모두 공람공고를 마쳤고 현재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완료된 단지는 8·12·13·14단지 등 4곳이다.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정비구역 지정이라는 첫 단추를 꿰면서 목동에서도 연일 신고가 경신 기록이 나오고 있다. KB부동산의 5월1주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을 보면 양천구는 0.27% 상승하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다.
4월 들어 대다수 단지에서 신고가 기록들이 잇따랐다.천안 쌍용역 민간임대 지난달 28일 목동6단지 115㎡ 28억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7일 95㎡은 25억7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19일 6단지 47㎡은 1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목동8단지 54㎡은 이달 7일 16억2000만원에 최고가에 손바뀜했고, 지난달 12일에는 105㎡도 24억9000만원에 최고가에 팔렸다. 목동13단지 74㎡은 직전 최고가 대비 1억1000만원 오른 24억원에, 동일 단지 53㎡은 직전 최고가보다 1억1500만원 오른 18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KB부동산은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에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