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포함해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자 강남 주요 지역에서는 고령층 1주택자들의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짙은 압구정동 등에서는 다주택자 물량보다는 ‘소형평수 갈아타기’를 위한 이동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8405건으로 한 달 전(7286건) 대비 15.3% 늘었다. 특히 개포동은 같은 기간 1451건에서 1738건으로 19.7%, 압구정동은 1198건에서 1398건으로 16.6%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세부담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고령층 1주택자의 선제적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은퇴 이후 상대적으로 현금여력이 부족한 고령층의 경우, 고가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 다른 지역으로 주거면적을 줄여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압구정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들은 압구정은 최대한 남기려고 하고 젊은 소유자, 50~60대분들도 팔 생각이 없다”며 “고령분들이 집을 정리하고 본인은 자녀 사는 곳 인근이나 다른 지역 소형으로 이사하고 남은 현금은 노후자금, 자녀지원용으로 쓰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그런 매매가 많았고 최근 들어오는 매도 의뢰들도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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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이 한 달 새 20% 가까이 늘어난 개포동에서도 고령층 1주택자의 이른바 ‘다운사이징’ 수요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선 세 부담 확대 가능성과 분담금 우려가 겹치며 매물을 내놓는 고령층 사례도 적지 않다.
개포동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개포주공6·7단지의 경우 1주택자이면서 10년 이상 보유, 5년 거주 요건을 충족하면 예외적으로 매도가 가능한데 고령층 조합원들 중 평수를 줄여서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매물을 내놨다”고 말했다.
다만 압구정·개포 일대 매물은 늘어나지만 거래로 잘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들 지역 매물 금액 규모가 워낙 큰 데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25억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한도가 2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선 ‘매물은 나오는데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1주택자 중 매도하고 나가려는 분들은 있지만 액수 자체가 30억~40억대이다보니 ‘강남 집 한 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자산 끌어오시는 분 아닌 이상 매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각종 규제로 인해 거래는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매물들은 기존 호가 대비 수억원이 하락한 채 나오고 있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현대3차는 84㎡(전용면적) 기준 최저 호가가 60억원이었는데 58억원으로, 현대1차는 161㎡가 89억원에서 86억원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또한 “기존 호가 대비 1억원~1억5000만원 정도 낮춰서 팔겠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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