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혼변호사와 상담을 잡아두고도 막상 무엇을 챙겨가야 할지 몰라 빈손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은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료가 없으면 상황을 설명하는 데만 대부분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반대로 기본 서류만 갖춰가도 첫 상담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그 서류를 어디서 떼는지를 미리 정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가족관계증명서와 혼인관계증명서입니다. 혼인 시기와 자녀 관계가 여기에 드러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가사 사건에서 출발점이 됩니다. 두 서류 모두 상세 형태로 발급받아야 과거의 변동 사항까지 확인됩니다. 일반 형태로 떼면 현재 상태만 나와서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주민센터나 정부 온라인 민원 창구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주민등록등본입니다. 세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언제 주소를 옮겼는지가 확인됩니다. 별거 시점이 문제되는 사건에서는 주소 이전 기록이 하나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등본을 뗄 때는 과거 주소 변동 내역이 함께 표시되도록 신청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항목은 신청 화면에서 따로 선택해야 나옵니다.
재산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등기사항전부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소유자가 누구인지, 언제 취득했는지, 담보가 잡혀 있는지가 한 장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인터넷등기소에서 주소만 알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어 상대방 명의 부동산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만 상대방이 어디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은 절차 안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금융 자료는 본인 명의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주거래 통장의 거래내역, 대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보험 가입 내역 정도면 시작으로 충분합니다. 거래내역은 혼인 기간 전체를 뽑으면 양이 너무 많아지므로, 우선 최근 몇 년치를 준비하고 필요에 따라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은행 창구나 각 은행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 자료도 함께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사업자등록증명과 소득금액증명원을 함께 준비합니다. 이 자료들은 양육비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부분이라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특히 중요합니다. 국세청 온라인 창구에서 대부분 발급됩니다.
자녀가 있다면 학교나 어린이집과 관련된 자료도 의미가 있습니다. 재학증명서, 어린이집 재원증명, 진료 기록 같은 것들입니다. 실제로 누가 아이를 돌봐왔는지가 쟁점이 되는 경우에 이런 자료가 사정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서류보다 생활의 기록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서류가 아닌 자료도 준비 대상입니다. 상대방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통화 기록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기록은 기기를 바꾸거나 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이 잦습니다. 상담 전에 미리 백업해두는 편이 안전하고, 화면을 저장할 때는 앞뒤 맥락이 함께 보이도록 넉넉하게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료를 모을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나 계정을 몰래 열어 확인하는 방식은 별도의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확보 과정 자체가 문제되면 정작 내용을 쓰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가능한 방법인지 애매하다면 이혼변호사에게 먼저 물어보고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류를 다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상담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있는 것만 가지고도 방향은 잡을 수 있고, 나머지는 무엇을 더 떼어야 하는지 확인한 뒤에 채우면 됩니다. 오히려 시점을 놓치는 쪽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먼저 절차를 시작한 상황이라면 기한이 걸려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 방식입니다. 서류는 종류별로 묶고 원본은 그대로 보관한 뒤 사본을 만들어 쓰는 편이 좋습니다. 날짜순으로 한 장짜리 목록을 만들어두면 상담에서 훨씬 빠르게 넘어갑니다. 이 정도만 준비해도 이혼변호사와의 첫 상담에서 상황 설명이 아니라 판단에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