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 관악구가 전국 주간 상승률 1위를 꿰차고 경기도 광명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수도권 외곽의 ‘키 맞추기’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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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53주 연속 상승하며 선도 지역의 가격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무서운 속도로 가격 격차를 메우는 전형적인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7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지역은 서울 관악구로 주간 상승률 0.94%를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올라섰다. 봉천동 일대 구축 대단지들이 주변 시세와 발을 맞추며 급등했고 서울 강서구(0.67%), 종로구(0.59%), 마포구(0.57%) 등지도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 전체 상승률(0.32%)을 견인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이 0.74% 치솟으며 경기권 상승세를 주도했고 성남 분당구(0.72%), 성남 중원구(0.65%), 하남시(0.60%) 역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상급지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그간 소외됐던 지역들이 상향 평준화를 이끄는 흐름이다.
매매보다 더 심각한 곳은 전세 시장이다. 전국 전세가격이 48주 연속 상승하는 사이 서울의 전세 매물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말라붙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1년 전 대비 성북구의 전세 매물은 무려 89.6%나 급감하며 사실상 매물이 소멸한 수준이다. 관악구(-74.0%), 동대문구(-69.9%), 광진구(-68.5%), 노원구(-62.2%) 등지도 매물 실종에 따른 ‘쇼크’ 상태에 빠졌다. 이번 주 관악구(0.55%)와 동대문구(0.30%)의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도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의 결과다.
이처럼 시장의 불길이 잡히지 않자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일찍 파는 것이 늦게 파는 것보다 유리할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에게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특히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며, “높은 주거비 때문에 청년들이 피눈물을 흘리는데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것 아니냐”는 거친 워딩으로 투기 수요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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