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일의 미분양 관리지역인 경기 평택시와 이천시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27대책이 시행되면서 아직 주택 가격이 낮은 이들 지역이 '풍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와 수도권 전 지역에 일률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적용으로 청약, 거래 침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4일 국토교통부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1만1093가구로 5월과 비교해 8.7%(1062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전체 미분양의 48.0%(5323가구) 비중을 보이는 평택시와 이천시가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평택시의 6월 미분양은 3996가구로 10%(446가구), 이천시가 1327가구로 10.3%(152가구) 각각 감소했다. 오남역 민간임대 이천은 지난해 8월부터, 평택은 3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수가 50% 이상 증가 ▲최근 3개월간 미분양 1000가구 이상 및 감소율 10% 미만 ▲당월 미분양 가구수가 월평균 2배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할 때 선정된다. 6월 미분양 감소에는 6·27대책 영향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미분양 감소와 대조적으로 청약과 매매 시장의 경우 여전히 공급 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평택 브레인시티 10BL 앤네이처 미래도는 지난 5월 1순위 청약에서 1396가구 모집에 96가구만 접수했고, 이천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도 지난달 692가구 모집에 123가구만 청약해 미달됐다. 한국부동산원 7월 넷째 주(전달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평택은 0.17% 하락, 이천은 0.06% 하락으로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평택 고덕신도시 대장 아파트인 고덕자연앤자이 지난달 16일 전용 84㎡(12층) 매물이 5억6300만원에 매매됐다. 2023년 6월 전고점(6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아직도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평택, 이천, 오산 등지는 내년에 아파트 입주량이 제법 많지만 신규 분양 공급이 줄면서 기존 미분양이 일부 팔리고 있는 것"이라며 "6·27대책 이슈나 지역 내 입주물량을 고려할 때 빠른 거래 회복은 제한적이되 신규 분양 물량이 다소 줄면서 기존 미분양 재고가 소진되는 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남역 민간임대 아파트 오남역 임대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