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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1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만성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지역인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자극받고 있는 모양새다.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흐름 속 악성 미분양마저 감소하고 있고, 대출 규제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향후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지난달 마지막주(28일) 기준 0.06% 상승했다. 2023년 5월 넷째 주(22일)부터 시작한 전셋값 상승세를 114주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하락으로 잠깐 돌아서기도 했지만 한 주 만에 바로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상승으로 방향타를 꺾었다. 개별 단지로 보면 전셋값이 오르는 모습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6일 15억5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지난 6월 기록한 전세 최고가인 14억원보다 1억5000만원 더 오른 수준이다. 같은 동의 '잠실엘스’ 전용 84㎡도 지난달 31일 13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 면적대에선 지난 6월만 해도 11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맞췄는데 한 달 새 1억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구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1일 14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11억원이 전세 최고가였지만 한 달 만에 3억원이 더 뛰었다. 송파구 옆에 있는 강동구도 비슷하다.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 6월 11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직전 달인 5월 최고가 9억8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더 오른 수준이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 동작구, 광진구, 강서구, 양천구 등이 지난해 말보다 1% 넘게 전셋값이 뛰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년 말 대비 전셋값이 내린 곳은 동대문구와 서초구 단 두 곳밖에 없다. 송파구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전세를 살겠다는 실수요자들은 많은 전세 물건이 많이 없어 전셋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이 우상향하는 이유는 앞서 현장의 지적과 같이 공급이 부족해서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2만2865건이다. 올해 1월 1일 3만1814건보다 1만건 가까이 감소했다. 전세 물건이 줄어든 배경은 2020년 7월 말 도입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부터 시작한다.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한 이 제도는 기존 2년이었던 전세 기간은 최대 4년(2+2년)으로 늘렸다. 세입자들은 집주인에게 미리 고지만 한다면 최장 4년까지 한 집에 머물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세 주기를 늘려 공급을 크게 줄였다. '똘똘한 한 채’ 흐름과 함께 '똑똑한 한 채’ 현상이 가세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놓을 이유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도 공급에 영향을 줬다. 집을 보유하는 데 따른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가장 똘똘한 집 한 채만 사면 된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에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월세로 충당하려고 하면서 '전세의 월세화’ 흐름마저 가속화돼 전세 물건은 더 줄어들었다. 힐스테이트 용인포레 신규 공급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주택은 6558가구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20.3% 쪼그라들었다. 통상 서울 적정 수요는 4만6628가구에 달하는데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도 전셋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6·27대책을 통해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금지하면서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자 시장에 공급되지 못하고 집주인들이 입주, 공급이 감소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복합적"이라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세 사기 이슈로 수요가 아파트로 많이 넘어왔고, 계약갱신청구권 등으로 시장에 나오는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 또 몇 년 새 인허가 물량이 꾸준히 감소한 점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금리 인하 기조로 접어들면서 전월세 전환율은 연 5~6%인데 반해 은행 예금은 이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집주인들 입장에서 굳이 전세를 받을 필요는 없어졌다. 차라리 월세를 받아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게 유리해지다 보니 전세 공급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전셋값은 향후에도 꾸준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수석연구원은 "수요는 이어지지만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불안하긴 하지만 최근 입주한 서초구 잠원동 새 아파트 입주 사례를 보면 전셋값이 치솟기보다는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본다면 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세의 월세화’ 흐름에 따라 전세 대신 월세가 공급되고 실수요자들도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시장이 오면 전셋값은 하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향후 나올 부동산 정책들이 어떨지에 따라 시장 상황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의 공급 대책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은 6·27 대출 규제 등으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3기 신도시 속도 제고, 공공성을 고려한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스테이트 용인 민간임대 용인 힐스테이트 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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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5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일대가 47년 만에 최고 69층 규모의 1400여 가구 대단지로 바뀐다. dodo 2025.08.06 0
8104 서울 동작구 사당동 63-1일대 재정비가 본격화된다. dodo 2025.08.06 0
8103 은행권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하거나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빗장을 잠그고 있다. dodo 2025.08.05 0
8102 민간의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 지원 확대와 분양가 규제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축소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dodo 2025.08.05 0
8101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조감도)이 최고 250m, 1401가구로 탈바꿈한다. dodo 2025.08.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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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9 2~3년 뒤 서울 중심의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생활형숙박시설과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택 물량을 통한 공급 활성화가 단기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dodo 2025.08.05 1
8098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dodo 2025.08.05 0
8097 서울 정비사업 시공사 수주전이 위법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달아올랐다. dodo 2025.08.05 0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1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dodo 2025.08.05 0
8095 독신가구 중 비아파트 거주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dodo 2025.08.05 1
8094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집값이 안정되고, 진보 정부가 들어서면 집값이 오른다는 속설에 대한 반박이 제기됐다. dodo 2025.08.05 0
8093 최근 주택시장에서 산업단지를 품은 직주근접 특화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dodo 2025.08.05 0
8092 정부가 이행강제금 부과 위기에 처한 생숙에 대해 지난해 10월 합법 지원 조치를 발표하고 1년간 퇴로를 열어줬지만 오피스텔로의 용도변경은 요원한 상황이다. dodo 2025.08.05 1
8091 서울 강남구 한강변 부촌 압구정5구역이 최고 50층 높이 1401가구로 재탄생한다. dodo 2025.08.05 0
8090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구리갈매역세권 및 남양주진접2 지구에 총 2357가구 주택공급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dodo 2025.08.05 0
8089 강남구청이 개포우성7차 수주전에 참여한 삼성물산(028260)과 대우건설(047040)을 대상으로 행정지도 조치를 검토 중이다. dodo 2025.08.05 1
8088 서울 중구 을지로 3가 인근에 들어설 프라임급 오피스 ‘원엑스(ONE X)’는 당초 내년 준공할 예정이었다. dodo 2025.08.05 1
8087 8월 전국에서 총 2만 5699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dodo 2025.08.05 1
8086 올해 20~30대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입한 자치구는 송파구, 영등포구, 성동구, 마포구 등의 순이었다. dodo 2025.08.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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