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정부의 고강도 다주택자 규제 정책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주택을 함께 보유한 집주인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호가를 낮춘 지방 매물은 쌓이지만 매수 심리는 얼어붙은 탓이다.
설 명절 이후 수도권 핵심지로의 쏠림 현상은 더 거세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수도권의 상승률이 0.14%로 지방(0.03%)보다 4배 이상 높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의 상승률이 0.22%로 경기(0.13%)와 인천(0.03%)를 월등히 앞지른다.
서울 내에서는 핵심지와 외곽 집값 차이가 더 커졌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상위 20% 고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월 기준 34억6593만원에 이른다. 반면 하위 20%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84만원에 불과하다. 서울 고가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저가 아파트 약 7채와 맞먹는 셈이다.
지방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랐지만 지역별 격차가 크다.
울산(0.13%), 전북(0.11%), 강원(0.06%), 충북·경남(0.05%), 부산·전남(0.04%), 경북(0.03%) 등 8개 시도는 상승했고 대전(0.00%)은 보합을 보였다.
반면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떨어지면서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종촌·나성동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한 여파다.
이 대통령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일찍 파는 것이 늦게 파는 것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이 높은 세종은 더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세종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이 30.6%(2024년 기준)로 전국 1위다.
광주광역시·경북·대구·제주(-0.03%)과 충남(-0.02%)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일선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압박이 되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집은 놔두고 지방부터 내놓으면서 매물이 늘고 있지만 가격 하방 압력에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되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조치까지 시행되면 서울과 비서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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